늘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었어요.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작년까지 저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4년간의 대학 생활의 두려움과 진로목표가 분명하지 않아 늘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로비 층을 지날 때마다 보이는 학생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되돌아갔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갔고 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무기력해져 가는 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래서는 안 되겠어... 도움을 받아 극복해야겠어.’ 라는 일념으로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1학년 때 MLST학습전략검사와 U&I 학습 진로 검사를 통해 목표가 낮아 성취감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고, 2학년 방학때는 Holland적성탐색검사와 집단상담(미루기 극복, 자존감 향상) 을 통해 낮은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MMPI 검사와 개인 상담을 통해 원하는 직업군도 찾고 개인적인 고민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속해서 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센터 선생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 상담할 수 있도록 웃어주시고 고민에 대해 공감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겨울방학때 매주마다 상담 선생님과의 개인상담을 통해 제가 원하는 직업군을 찾고 개인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특정한 답을 가르쳐 주기보다 제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하고 기다려주시며 공감해주셨습니다. 항상 정해진 것만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저는 이제 스스로가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는 등록금 마련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외장학재단의 장학생을 신청하여 학비를 감면받게 되었고, 2학년 때는 제가 목표한 진로와 관련된 타과의 전공수업을 청강해보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아쉬웠는데 신기하게도 3학년 1학기때 자기설계연계 전공이 신설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듣고 싶은 전공수업을 듣고 학점으로 인정받아 졸업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상담을 통해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남들 눈치를 많이 보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매우 힘겨웠는데 지금은 ‘실패해도 노력해서 성공하면 된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게 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담은 고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낮아진 자신감은 외부 환경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해주었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경험을 필요로 하지만 상담센터를 잘 알지 못하거나 상담의 효과를 기대하지 않아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마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느꼈던 학생상담센터의 선생님들은 모두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만나보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의 글이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상담센터가 꼭 필요한 곳임을 알리는 소통창구가 되길 바랍니다. 상담을 위해 고생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